머스크, 트럼프에게 사과하다 1,500억 달러 손실 뒤 정치적 화해 시도

머스크 트럼프 갈등, 머스크의 사과로 봉합 국면

 

엘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사이의 갈등이 극적인 반전을 맞이했습니다.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트럼프에게 사과하면서, 두 인물 간의 냉랭했던 관계가 다시 녹아내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사건의 배경, 머스크의 사과가 이루어진 맥락, 그리고 테슬라에 미친 여파 등을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머스크의 사과, 그리고 백악관의 반응

 

2025년 6월, 엘론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에 "지난주 대통령 @realDonaldTrump에 대한 내 일부 게시물이 지나쳤던 것을 후회한다"는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사과문을 올리기 전날 밤 직접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사과 성명을 인지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본인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과에 대해 “매우 좋다”고 평가했지만, "조금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함께 전했습니다. 이는 두 인물 간의 완전한 화해까지는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갈등의 시작: 정치적 충돌과 SNS 전쟁

 

머스크와 트럼프의 갈등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대표 법안을 "역겨운 혐오물"이라고 공개 비판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머스크는 트럼프의 탄핵을 요구하고,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관성 의혹까지 언급하며 갈등은 극한으로 치달았습니다. 이들의 설전은 SNS를 중심으로 펼쳐졌으며, 전 세계 투자자들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 1,500억 달러 증발

 

이 정치적 충돌은 머스크의 대표 기업인 테슬라에도 직접적인 재정적 타격을 입혔습니다. 논란이 본격화된 날 테슬라 주가는 한때 18%까지 급락했으며,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1,500억 달러 이상이 사라졌습니다. 이후 일부 손실은 회복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테슬라의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브랜드 손상"과 "핵심 인물 리스크"를 주요 우려로 지목했습니다. 이는 머스크 개인의 정치적 활동이 기업 가치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막후 조율과 정치적 화해 노력

 

머스크의 사과와 관계 회복은 단순한 개인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 계산이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특히 부통령 JD 밴스와 백악관 비서실장 수지 와일스가 머스크와 대화를 나누며 긴장 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는 이전에 머스크의 정부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위협했고, 머스크를 향해 “미쳤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트럼프의 재선을 지원하기 위해 3억 달러를 기부했으며, 이는 양측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임을 보여줍니다.

 

앞으로의 전망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머스크와 트럼프의 우정이 회복된다면, 이는 테슬라 주가에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이번 화해는 머스크가 정치와 기업 운영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과 한마디로 끝날 수 없는 정치적, 경제적 파급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는 앞으로도 미국 정치와 글로벌 경제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