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자동차 배터리 세계 1위 CATL, 나트륨이온 배터리 공개

by 쏘옥쏘옥 2025. 4. 24.
반응형

CATL, 나트륨이온 배터리 ‘낙스트라’와 5분 충전 520㎞ 주행 신기술 공개…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패권 노린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의 닝더스다이(CATL)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다시 한 번 업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상하이모터쇼(4월 23일~5월 2일)를 앞두고 열린 '테크 데이' 행사에서 CATL은 2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선싱(Shenxing)’ 2세대 배터리, 그리고 1회 충전으로 최대 1,500㎞를 주행할 수 있는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기술 공개는 단순한 신제품 발표를 넘어 전기차 배터리의 미래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특히 소재의 다양화, 충전 속도의 혁신, 주행거리 극대화라는 세 가지 핵심 포인트에서 CATL의 기술력은 다시 한 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리튬 대체할 나트륨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의 상용화

 

CATL이 이번에 공개한 ‘낙스트라’는 2021년 처음 소개된 1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후속 제품입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이 부족하거나 가격이 급등할 때를 대비한 대체 에너지 저장 기술로 주목받아왔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에너지 밀도와 짧은 주행거리, 긴 충전시간 등이 단점으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낙스트라’는 에너지 밀도가 kg당 175Wh로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약 5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고 합니다. 특히 -40도에서도 90% 이상의 충전량을 유지하는 등 극저온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CATL은 낙스트라를 올해 6월 중장비 차량용 스타터 배터리부터 양산에 들어가고, 12월부터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량용 대형 배터리 양산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이는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연구실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며, 향후 LFP 배터리 시장의 절반을 대체할 수 있다는 쩡위친 회장의 발언도 주목할 만합니다.

'5분 충전 520km 주행' 가능한 선싱 2세대 배터리

 

CATL은 또 하나의 기술적 진보로 ‘선싱’ 2세대 배터리를 공개했습니다. 이 배터리는 단 5분 충전으로 52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전체 주행거리는 800km에 달합니다. 심지어 겨울철 저온 환경에서도 15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급속 충전 기술로, BYD가 지난달 발표한 ‘5분 충전 470km 주행’ 기술을 뛰어넘는 성능입니다. CATL 측은 올해 67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이 선싱 배터리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실제 대중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행거리 1,500km 실현하는 ‘듀얼 배터리 시스템’

 

CATL은 이번 행사에서 ‘듀얼 배터리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개념도 소개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두 개의 배터리를 동시에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1,5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하나의 배터리에 이상이 생겨도 차량이 정상 작동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확보에 유리합니다.

 

구체적인 양산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미 한 자동차 제조사가 해당 시스템을 자율주행차 설계에 활용 중이라는 점에서 상용화가 머지않았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미래 전기차 시장의 방향성 제시

 

이번 CATL의 기술 발표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합니다. 리튬 의존도를 낮추고, 저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배터리 기술은 소비자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특히 가격과 자원 문제에서 자유로운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상용화는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으며, 고속충전과 초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기술은 전기차의 실용성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입니다.

 

앞으로의 전기차 산업은 배터리 기술을 중심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CATL의 이번 발표는 그 경쟁의 중심에 서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입니다.

반응형